그것이 알고싶다 한인택 피살사건 음성 공개 수사기관의 오판 주유소 목격자 그알

반응형

 

 

구의동 고등학생 피살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8일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마지막 통화 속 다잉메시지 - 구의동 고등학생 피살사건'이라는 부제로 구의동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2005년 9월 6일 구의동에서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피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은 그를 발견하고 곧바로 신고했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다. 그리고 경찰은 사망 전 112에 신고 전화를 했던 음성을 확인하고 범인을 추적했다.

쓰러진 곳에서 약 90m 떨어진 곳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발견했지만 지문을 찾지는 못했다. 이에 경찰은 탐문 수사 결과같은 학교의 동급생 김군과 정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고 목격자에게 이들이 목격한 인물이 맞는지도 확인했다.

목격자의 증언과 임군이 신고 전화로 김군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판단한 경찰은 김군이 범인이라 확신했고, 며칠 후 김군은 정군과 함께 모의해 임 군을 칼로 찌르고 도주했다는 자백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다시 말을 바꾼 김군과 정군, 정군은 곧바로 무혐의로 풀려났고 김 군은 재판까지 갔지만 무죄판결을 받으며 석방되었다.

이에 임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는 범인을 찾아달라고 제작진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 당일 평상시대로 아들과 통화했던 어머니, 그는 "밤 11시 42분 아들에게 전화를 했고, 버스를 탔냐고 묻자 가고 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도에 거주 하며 서울의 고등학교에 통학했던 임 군의 귀가 시간은 늘 늦었다. 그러나 이날은 유독 늦었다고 어머니는 기억했다.

그리고 새벽 1시가 넘어도 돌아오지 않아 아들에게 다시 전화하자 전화를 받은 남성이 아이가 다쳤다며 병원 응급실로 오라고 했고, 도착한 병원에서 아이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날 한인택군은 평소와 달리 새롭게 등록한 학원이 일찍 끝나 친구들과 PC방에서 놀다가 11시 30분경 집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그리고 20분을 기다려도 마을버스가 오지 않자 11시 50분쯤 경기도까지 가는 버스틀 타겠다고 걸어갔던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친구는 "그날 따라 택시비를 빌릴 수 없어서 버스를 타러 걸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후 누군가에게 쫓겨 언덕길로 향했고 그 곳에서 살해 당했다. 이를 목격자인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이 목격했다. 그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도로를 보자 낯이 익은 누군가에게 쫓겨 도망가고, 그 뒤로 두 명의 남성이 쫓아갔다"라고 진술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뒤를 쫓았던 남성 두 명이 반대편에서 달려와 자신들이 달려왔던 방향으로 사라졌다고 했다.

목격자는 탐문 수사를 펼치던 경찰에게 그날 자신이 보았던 인택군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진술했고, 그의 뒤를 쫓은 것이 김군과 정군이 맞는지 확인까지 해주었다.

당시 형사는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좋지 않은 이들을 조사했고 그 안에서 112에 군이 거론한 이름과 비슷했던 김군과 친구들이 지목한 정군을 유력한 용의자라고 여겼다.

그리고 이에 정군은 "감군이 한을 패 주자고 제안하자 안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해서 쫓아갔다"라고 진술했고, 

 

그러나 현장 검증 후 김군과 정군은 앞서 자백했던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이에 유족들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태도가 달라졌다"라고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아닌 다른 이가 범인이라 보기 어렵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작진은 인택군과 김군, 정군을 아는 이들과 만나 평소 이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었다. 김군과 정군에 대해 지인들은 "착한 친구였고 그런 애가 사람을 죽였다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럴 애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대해서도 "누군가에게 원한을 당할 아이 아냐. 잘 베풀고 좋은 친구였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친구들은 당시 이 사건을 학폭의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몰고 가는 언론에 대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학교폭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

제작진은 김군과 정군의 강압수사로 인해 허위 자백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경찰들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이에 경찰들은 "강압수사가 벌어질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며 "가혹 행위는 없었고 어린 아이들이라 우리의 수사가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는 있겠으나 그걸로 허위 자백을 할 리는 없다"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들은 김군과 정군이 분명 범인일 것이라며 "112신고에서 죽어가는 애가 특정인을 이야기했다. 그게 뭐겠냐"라고  마지막으로 남긴 음성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당시 많은 형사들이 모두 신고 음성에서 김군의 이름을 들었다는 주장, 어머니 또한 같은 입장이었다.  어머니는 "전문가에게 음성 분석 의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신고 음성을 주지 않았다"라며 지금이라도 신고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리고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에 대해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나 의아해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피해를 당할 거라는 생각이 커서 도움 요청하기가 더 힘들다. 이 상황을 벗어나려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무작정 도주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면식범이 아닐 확률이 높다. 마지막까지 범행을 확인하지 않고 도주했는데 면식범이면 살아서 신고할 가능성이 있어서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범행도구를 유기한다는 것은 범행도구가 발견되더라도 자신이 지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수사기관의 오판으로 진범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고 판단되면 의무적으로 재수사가 가능하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부디 재수사가 시작되길 빌었다. 또한 그 시작이 이 방송이 되길 바라며 사망 사건에 대한 제보를 부탁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