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당선 전세계 환영 돌아온 미국기대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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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당선, 전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환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를 거두며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세계가 “미국이 돌아왔다”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는 그의 고향이자 최대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거두며 46대 미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하면서 지금 트럼프의 상황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니다.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습니다.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승리로 당선 확정, 최종 선거인단 300명 넘길듯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속개된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에서 49.6%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49.1%)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이에 이미 확보한 선거인단 253명에 펜실베이니아주의 20명을 더한 선거인단 273명을 확보, 아직 개표가 안 끝난 다른 경합주의 결과와 상관없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270명)을 넘겼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남은 경합주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어 최종적으로 선거인단 300명을 넘기는 '대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자는 3번의 도전 끝에 한국 나이 79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 당선인이 됐습니다. 바이든은 현재 델라웨어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밤(한국시간 8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골프장서 선거 결과 불복 의사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요구에 따라 재검표 절차를 거쳐도 바이든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워싱턴 인근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요 트럼프는 골프장에서 "사기 선거를 승복할 수 없다"며 불복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년만에 현직 대통령 재선 실패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 대통령선거 역사상 1992년 이후 28년 만의 재선 실패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현직 대통령이 패한 것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한 뒤 20세기 들어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허버트 후버, 지미 카터, 아버지 부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4번째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 축하 메시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미국이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거나 기후변화와 동맹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드디어 명확한 숫자(선거인단)을 얻게 돼 다행이다. 우리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새로운 대서양 동맹의 시작, 새로운 거래를 위한 협력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은 "미국이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파리협정 5주년을 앞두고 전해진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승리는 기후비상사태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도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취임 직후 파리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그는 "새 미국 행정부와 함께 세계 최대의 도전에 대처하길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 평화와 포용, 경제적 번영, 기후변화 행동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세부터 성추문까지..'자연인' 트럼프 기다리는 소송전

대통령 면책특권 내세워온 트럼프, 소송·검찰 수사에 방패 잃게 돼

납세자료 제출 거부 힘들어져..성추문 관련 명예훼손 소송들도 대기

백악관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는 대통령이라는 방패막이 없이 상대해야 할 법적인 문제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면책특권을 잃으면 법적 문제로 인한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그를 기다리는 각종 검찰 수사와 소송 등을 정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는 칼끝 중 하나는 뉴욕 맨해튼 지검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수사입니다.

사이러스 밴스 지검장이 이끄는 이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여성 2명의 입을 막기 위해 거액을 준 것과 관련된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옛 집사'인 마이클 코언이 입막음 돈을 지급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이 관여했는지를 파헤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납세, 보험 사기 의혹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맨해튼 지검은 지난해 8월 트럼프 개인과 트럼프 그룹의 8년 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거부해 양측이 대법원까지 가는 긴 법정공방을 이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퇴임하면, 더는 납세자료 제출을 거부할 명분이 사라집니다.

코리 브렛슈나이더 미 브라운대 교수는 로이터에 "검찰이 납세 자료를 얻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고 이 문제가 대법원까지 갔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매우 심각한 범죄 수사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 들어설 조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트럼프 대통령 납세 관련 의혹 제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로부터 탈세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NYT는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의 20년치 소득신고 자료를 토대로 그가 2016년과 2017년 연방소득세로 각각 750달러(약 84만원)만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이 이끄는 뉴욕주 검찰도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에 대해 납세 사기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지난달엔 차남 에릭 트럼프가 원격으로 관련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성추문을 둘러싼 명예훼손 소송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990년대 뉴욕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미 법무부는 이 소송의 피고를 대통령 개인이 아닌 연방정부로 바꾸려다 법원에서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제 정권이 바뀌면 더이상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해줄 이유가 없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인 시절 진행했던 TV쇼 '어프렌티스'를 출연자 서머 저보스도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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